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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판리 ♡ 와곡(瓦谷 : 외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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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가평문화원
댓글 0건 조회 3,269회 작성일 15-06-12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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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와곡(瓦谷 : 외골)

옛날 기와를 만들던 곳이라 하여 붙여진 와곡은 현등사로 오르는 입구(동구) 마을 위에 있는 부락이다. 동구마을(현등사 입구)은 하판리의 중심마을로 마을회관과 등산로 주차장이 넓게 자리잡고 있다. 운악산 중턱에는 썬힐 골프장(sun-hill, G·C)이 운악산을 기점으로 하여 동북쪽으로 넓게 펼쳐져 있고, 현등사로 오르는 등산로 변에는 민영환(閔泳煥)이라는 암각서가 백년폭포 바위에 새겨져 있다. 만경대, 남산, 구룡포(九龍浦), 사지목고개, 물가랫골, 뒷골(後谷), 논골(沓谷) 등 수많은 바위와 골짜기가 널려져 있다. 특히 사랑방이야기로 전해 내려오는 눈썹바위는 두 눈썹이 사람의 눈썹과 흡사하며 한쪽 눈은 뜨고 있고, 또 한눈은 감긴 눈썹 같다.

이 곳 눈썹바위에 얽힌 전설에 의하면, 운악산 현등사 입구에 있는 선녀탕(仙女湯)은 이름만 들어도 여성스러운 아름다움이 잠겨져 있는 곳이다. 그 이름만큼이나 애절한 사연이 깃들여 있다.

어느 옛날 하늘의 선녀들이 이곳에 내려와 한가로이 목욕을 하며 노닐고 있었는데, 마침 운악산에 올라와 산심세를 하던 떠꺼머리 총각이 산 중턱에서 이 광경을 목격하고, 바위 옆에 숨어 선녀들의 아름다운 모습에 넋을 잃고 있었다. 그러나 선녀들은 이런 사실을 눈치채지 못하고, 자기들끼리 속살대며 한가로이 목욕을 즐기다가, 모두 바위 위에서 잠이 들어 버렸다.

총각은 무슨 생각을 했는지 살금살금 산을 내려와, 선녀들이 벗어 놓은 옷가지 중, 치마 한 개를 훔쳐 가지고 다시 산으로 올라가 숨어서 선녀들의 동태를 지켜보았다. 얼마 후, 잠에서 깨어난 선녀들이 각자 옷을 찾아 입게 되었는데 한 선녀의 치마 한 개가 없어진 것을 알게 되었다.

선녀들은 서로 모여 어쩔 줄을 모르고 안절부절 하다가 하늘로 올라갈 시간이 되었는지 치마 없는 선녀 하나만 남겨둔 채 모두 하늘로 날아서 올라가 버렸다.

날이 어두워지자, 총각은 시치미를 떼고 산에서 내려와, 어디서 오신 여인인데 날이 저물도록 이곳에 있느냐고 하며, 함께 집으로 내려가기를 권하니, 이 선녀는 치마가 없어 함께 갈 수가 없다고 이르자, 총각은 순진하게도 자신이 감추고 있던 치마를 품속에서 꺼내주고 입을 것을 권유하였다고 한다.

그런데 이 선녀는 치마를 입자마자 총각에게 이르기를 "내가 다음날 다시 이곳으로 올 터이니, 그때 다시 만나 함께 댁으로 가시지요. 그때까지 기다려 주십시오." 하고는 훌쩍 날아서 하늘로 올라가 버린 것이다. 이튿날 날이 밝자마자 총각은 그 선녀를 다시 만나리라는 기쁨과 설렘으로 선녀탕이 내려다보이는 바위로 올라가 선녀들이 또다시 내려와 목욕하기만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나 그 선녀는 하늘에 올라가 심한 꾸지람을 듣고, 다시는 사람들이 사는 세상으로 내려가지 못하는 계율에 매여 버리고 말았다. 총각은 이런 사실을 모른 채 하루 이틀, 몇 달이 지나도록 그 바위에 앉아 하염없이 선녀를 기다리다가 이내 바위로 변해 버렸다고 한다.

그 ? 총각이 굳어버린 바위를 지금은 눈썹바위라고 하는데, 지금도 어느 안개 자욱한 날이면 총각이 애타게 기다리는 징표인양, 눈썹바위가 눈을 감았다 떴다 하는 모습이 자주 나타남으로 이곳을 찾는 이들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고 전해 온다. (가평의 사랑방 이야기 p32 참조)

운악산(雲岳山)은 해발 935m로 태백산맥에서 갈라진 광주산맥이 경기도에 접어들어 화악산(1,468m)과 명지산(1,250m)을 세우고, 다시 서남으로 달려 포천군과 가평군의 접경에 일으킨 산이다. 일명 현등사가 있는 산이라 현등산이라고 부르는데, 기암(奇巖)과 괴봉(怪峰)으로 이루어진 산세가 마침 여름 철 뭉게구름이 아름다운 산봉우리를 연출하듯 아름다워, 경기도의 소금강이라고도 불리어 왔다. 화악산과 명지산이 그 규모의 웅장함으로 가치를 세운다면, 운악산은 그 아름답기가 최고일 것이다.

운악산(雲岳山)은 현등사 이북인 하면 하판리 동구부락에서부터 1km에 걸쳐 펼쳐지는 늘푸른 소나무 숲이 매우 인상적이다. 소나무 숲이 끝나는 지점부터는 떡갈나무 숲으로 다시금 장관을 이루어 산을 찾는 이의 마음을 시원하게 한다.

이 산의 주봉인 망경대(望景臺)를 중심으로 우람한 바위들이 봉우리마다 구름을 뚫고 솟아 있고, 골짜기마다 하늘을 가리는 활엽수림은 가을이면 단풍으로 물들어 만산홍엽(滿山紅葉)을 이룬다. 특히 4월 중순경 현등사 경내에 있는 자목련이 만개하였을 때는 그 아름다움에 또 다른 일면을 찾아볼 수 있고, 5월경 진달래와 산목련이 계곡과 바위마다 수놓은 꽃길은 참으로 장관이다. 그러나 산 전체가 암산으로 이루어져 있어, 길이 아닌 곳은 자칫 위험한 곳이 많고, 현등사 위의 철사다리가 설치된 부근과 정상의 서쪽 아래 100m 폭포 쪽은 이따금씩 사고가 발생되는 곳이니 주의를 요한다.

산행의 기점은 동구 주차장을 중심으로 정상까지 올랐다가 돌아서 내려오거나, 산너머 서쪽으로 넘어가는 코스로 대개 진행된다. 반대로 포천땅인 길원목장이나 운주사를 기점으로 잡을 수도 있다.

? 제 1코스 <8.8km, 3시간 10분>

동구 주차장(3km, 50분)→현등사(2km, 1시간)→936정상(0.8km, 15분)→능선안부(3km, 1시간)→길원목장(화현면)

동구 현등사 주차장에서 서쪽으로 계곡을 향해 매표소를 거쳐, 폭 3m가 넘는 도로를 따라 올라가게 된다. 길 왼쪽 아래로 흘러내리는 계류에 눈길을 뺏기면서 차츰 급해지는 오솔길을 20분쯤 올라가면 계류를 건너게 된다. 새하얀 암반 위로 흘러내리는 계류가 멋지다. 주변에는 소나무들이 많아서 암산과 잘 어울린다. 약간 오른쪽으로 꺾어 정상 쪽의 험준한 암벽을 올려다보면서, 다시 30분쯤 올라가면 현등사에 이른다. 전설에 따르면 고려 때 보우 대사가 운악산에서 사흘동안 계속 불꽃이 비쳐서 찾아와 보니 이 곳 절의 관음전에서 나오는 옥동의 불빛이었음을 알고는 현등사라고 이름을 짓고, 절을 중창하였다 한다. 절 주위로 전나무와 잣나무며, 우람한 후박나무들이 볼만하다. 이른봄에는 자주 빛 목련꽃이 일품이다. 절 왼쪽 계곡으로 높이 약 15m의 폭포가 있는데 홍폭이라 한다.

여기서 갈림길이 되는데, 절 뒤로 올라가면 물길을 따라 평탄하게 나가다가 급경사를 오르게 되고, 1997년에 가평군과 (주)포스텔 및 맹호부대와 하면사무소가 합동으로 설치한 철사다리를 타고 아찔한 절벽을 올라서 암릉(巖?)길로 좀더 올라가면, 무덤 1기가 나타나고, 곧 정상이다. 그런데 진짜 정상인 주봉은 여기서 북서능선을 따라 20분쯤 더 나간 곳에 있다. 대개 무덤이 있는 930봉을 정상으로 알고 여기까지 왔다가 내려가게 된다.

하산 길은 남쪽으로 싸리나무와 진달래가 많은 능선 길로 내닫듯, 한동안 내려가면 좌우로 각각 하산길이 나온다. 여기서 오른쪽(서) 계곡을 향해 급경사를 내려가게 되면, 약 30분만에 폭포소리가 오른쪽에서 은은히 들려오고, 계속 숲길을 따라 내려가면, 전망이 탁 트이면서 대원사가 나오고 곧이어 길원목장이다.

? 제 2코스 <8.8km, 3시간 30분>

동구 주차장(3km, 50분)→현등사(2km, 1시간)→930정상(0.8km, 20분)→주봉(1km,40분)→폭포 앞(2km, 40분)→운주사(화현)

주차장에서 현등사까지 올라간 다음, 왼쪽(서)의 가파른 계곡 길로 들어 30여분 힘들여 올라가면 주 능선에 이르고, 이후로는 전망이 좋은 암릉(巖?) 길을 따라서 20분쯤 올라가면 930봉이다. 다시 왼쪽(서북) 능선 길로 들어 밋밋한 능선 길을 따라 싸리나무, 진달래 등 잡목을 헤치고 나가면, 다소 비좁은 주봉에 이른다. 여기서 북쪽 능선 길로 들어 암릉(巖?) 길로 10분쯤 내려가면 왼쪽(서)으로 급경사를 내려가게 되고, 암벽사이를 조심스레 내려가기 15분쯤만에 돌이 많은 계곡 아래로 내려선다.

계곡을 따라서 20분쯤 더 내려가면, 높이 약 50m에 이르는 아찔한 폭포 앞에 이른다. 경관도 좋고 물이 맑아 쉬기에 좋으나, 이곳은 사고가 잘 나는 곳이니 지체하지 않는 게 좋다. 오른쪽으로 비스듬히 올라갔다 내려가면, 다시 능선으로 이어지면서 약 30분쯤 내려가면 운주사가 보이고 곧 차도에 이른다. (가평군지 p1370 참조)

교통편은 서울 상봉터미널에서 현리 행 직행버스를 타고 와서, 현등사(상판리)행으로 갈아탄다. 현리와 현등사 입구에 여인숙과 식당이 있다.

행정구역상 동구와 와곡을 하판리 3반이라고 하고, 현재 41호가 거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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