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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장리 마을명 : 노루목 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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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가평문화원
댓글 0건 조회 4,854회 작성일 15-06-12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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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명 : 노루목 고개

 이 고개는 6·25당시 박영관 가평면장의 형제 등 애국인사 80여명을 반동이라는 죄명으로 감금하고 있다가 9·28 서울 수복으로 전세가 역전되자 내무서원과 부역자들이 이 우익인사들을 납북하는 도중 사태가 위급하다고 판단하고 이 고개에 파 놓은 참호 속에 모두 몰아넣고 무차별 총격을 가하여 사살하는 만행을 저질렀던 곳이다.

이 지옥 같은 아비규환 속에서도 총알 한 방 안 맞고 기적적으로 살아난 사람이 있었으니, 그가 바로 가평경찰서에 근무하다가 남하하지 못한 조성근 순경이다. 그는 은신 중 발각되어 납북 도중 피살의 고비를 천우신조로 모면하고 살아서 돌아와, 만행의 순간과 피살 장소를 유족들에게 알려줘서, 사체를 발굴하여 장례라도 치르게 된 것이다.

이들 학살된 인사를 포함하여 본 군의 반공 희생자의 넋을 추모하기 위하여 고개 정상에 반공 희생자 위령비를 세우고 매년 위령제를 지내고 있다. 그러나 6·25 이후 야간에는 이 고개에 원혼들이 허공을 맴돈다는 소문이 나서 야간 통행을 꺼려하였다고 하며, 그후 각 사회단체와 종교단체에서 수차례 위령제 등을 거행하였고, 현재는 민가도 세워져서 그런 헛소문은 사라졌다고 한다.

노루목 고개는 원님 댁에 초상이 났다는 소문을 들은 북면 유지들이 음식을 마련하여 문상차 가다가 이 고개에 이르러 잠시 쉬고 있는데 가평에서 올라오는 길손이 원님이 죽었다고 하자, 문상할 의욕을 잃고 그 자리에서 음식을 나누어 먹었다고 하여 '노나 먹은 고개'가 변하여 '노루목 고개'가 되었다고 한다.

 

※조사년월일 : 1999. 8. 10. 제보자 : 이장 조성관, 주민 최창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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