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언론이 극찬한 'T-방역'의 위기.. 대만과 베트남의 교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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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언론이 극찬한 'T-방역'의 위기.. 대만과 베트남의 교훈
호재가 악재 되고 악재가 호재 되는 코로나19.. "확실히 안일한 느낌 있었다"
[박정훈 기자]
코로나19 우수 방역국으로 꼽히던 대만의 상황이 심상치 않다. 대만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 26일 코로나 확진자는 635명이었다. 지역 신규 확진 302명, 해외 유입 2명에 소급 추가된 확진자 331명이었다. 사망자도 소급 추가분을 합산했는데 11명이나 됐다.
대만은 이번달 초까지만 해도 줄곧 코로나 확진자 한 자릿수를 유지하면서 사실상 코로나19 방역에 완벽히 성공한 국가로 분류됐다. <조선일보>는 대만의 방역 상황을 'T-방역'으로 치켜세우며 "대만 인구는 한국의 2분의 1이지만, 확진자는 61분의 1, 사망자는 87분의 1 이다"라며 한국과 비교하기도 했다(조선일보, [만물상] 두 토끼 잡은 'T방역', 2020.12.17). <한국경제> 역시 K-방역을 우회적으로 비판하며 대만을 '진짜 방역우수국'이라고 지칭하기도 했다(한국경제, 확진·사망자 한국의 1~3%…'진짜 방역 모범국' 대만·베트남, 2020.12.14)
그러나 대만은 현재 한국보다 방역 상황이 좋지 않다. 25일 기준 대만의 주간 평균 확진자는 100만 명 당 19.17명이지만, 한국은 11.73명이다. 전파력이 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보다 70% 높은 영국 변이 바이러스가 퍼지면서, 지역사회 내 감염 및 전파도 빨랐다. 15일 대만의 경보(거리두기) 단계는 3단계로 격상됐다. 마스크는 의무화됐고, 5인 이상 실내 모임과 10인 이상 야외 모임이 금지됐다.
잘 해오다가 왜?
대만의 사례는 코로나19에서 안전한 국가가 없다는 것을 실감케한다. 이번달 초 중화항공 조종사와 방역 호텔 노보텔 직원 26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유흥업소를 매개로 지역사회로 코로나19가 퍼져나갔다.
'코로나로부터 자유롭다'는 생각은 지역사회 유행 확산을 부추겼다. 감염병 전문가인 린셰호 국립대만대학교 부교수는 20일 BBC와의 인터뷰에서 "사람들은 코로나19에 걸릴 확률이 없다고 생각했다"면서 "(증상이 있어도) 의사들은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았고, 병원들은 경각심이 없었고, 역학조사도 하지 않았다. 확실히 안일한 느낌이 있었다"라고 지적했다.
대만과 마찬가지로 코로나19 확진자가 한 자릿수였던 베트남에서도 확진자가 500명대까지 증가하는 등 코로나19가 재유행하고 있는 상황이다. 결국 코로나19의 유행을 근본적으로 억제하기 위해서는 방역조치 뿐만 아니라, '게임 체인저'인 백신 접종률 향상이 필요하다는 것을 두 국가의 사례에서 알 수 있다. 그러나 베트남과 대만 모두 1%대 접종률을 기록하고 있어서, 코로나19의 지역사회 유행이 고착화되면 딱히 돌파구가 없는 상황이다.
백신 확보하지 못한 대만... 차이잉원 "중국 탓"
후략
http://news.v.daum.net/v/20210527175706993
호재가 악재 되고 악재가 호재 되는 코로나19.. "확실히 안일한 느낌 있었다"
[박정훈 기자]
코로나19 우수 방역국으로 꼽히던 대만의 상황이 심상치 않다. 대만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 26일 코로나 확진자는 635명이었다. 지역 신규 확진 302명, 해외 유입 2명에 소급 추가된 확진자 331명이었다. 사망자도 소급 추가분을 합산했는데 11명이나 됐다.
대만은 이번달 초까지만 해도 줄곧 코로나 확진자 한 자릿수를 유지하면서 사실상 코로나19 방역에 완벽히 성공한 국가로 분류됐다. <조선일보>는 대만의 방역 상황을 'T-방역'으로 치켜세우며 "대만 인구는 한국의 2분의 1이지만, 확진자는 61분의 1, 사망자는 87분의 1 이다"라며 한국과 비교하기도 했다(조선일보, [만물상] 두 토끼 잡은 'T방역', 2020.12.17). <한국경제> 역시 K-방역을 우회적으로 비판하며 대만을 '진짜 방역우수국'이라고 지칭하기도 했다(한국경제, 확진·사망자 한국의 1~3%…'진짜 방역 모범국' 대만·베트남, 2020.12.14)
그러나 대만은 현재 한국보다 방역 상황이 좋지 않다. 25일 기준 대만의 주간 평균 확진자는 100만 명 당 19.17명이지만, 한국은 11.73명이다. 전파력이 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보다 70% 높은 영국 변이 바이러스가 퍼지면서, 지역사회 내 감염 및 전파도 빨랐다. 15일 대만의 경보(거리두기) 단계는 3단계로 격상됐다. 마스크는 의무화됐고, 5인 이상 실내 모임과 10인 이상 야외 모임이 금지됐다.
잘 해오다가 왜?
대만의 사례는 코로나19에서 안전한 국가가 없다는 것을 실감케한다. 이번달 초 중화항공 조종사와 방역 호텔 노보텔 직원 26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유흥업소를 매개로 지역사회로 코로나19가 퍼져나갔다.
'코로나로부터 자유롭다'는 생각은 지역사회 유행 확산을 부추겼다. 감염병 전문가인 린셰호 국립대만대학교 부교수는 20일 BBC와의 인터뷰에서 "사람들은 코로나19에 걸릴 확률이 없다고 생각했다"면서 "(증상이 있어도) 의사들은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았고, 병원들은 경각심이 없었고, 역학조사도 하지 않았다. 확실히 안일한 느낌이 있었다"라고 지적했다.
대만과 마찬가지로 코로나19 확진자가 한 자릿수였던 베트남에서도 확진자가 500명대까지 증가하는 등 코로나19가 재유행하고 있는 상황이다. 결국 코로나19의 유행을 근본적으로 억제하기 위해서는 방역조치 뿐만 아니라, '게임 체인저'인 백신 접종률 향상이 필요하다는 것을 두 국가의 사례에서 알 수 있다. 그러나 베트남과 대만 모두 1%대 접종률을 기록하고 있어서, 코로나19의 지역사회 유행이 고착화되면 딱히 돌파구가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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