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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함만으로는 복싱 사상 최강이었을 수도 있는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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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박은석
댓글 0건 조회 4회 작성일 21-05-19 0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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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포먼

1949년 1월 10일생

통산 전적: 76승 68KO(...) 5패





 

1969년 프로 데뷔

1972년까지 32번의 시합에서 32승 29KO, 전부 3회 이내로 끝내는 괴랄한 모습을 보여줬음

하지만 포먼이 제대로 이름을 날리게 된 계기는 아래의 사건 때문이라고 볼 수 있는데...





 

(무하마드 알리의 복싱 인생 최대의 라이벌이었던 조 프레이저)

당시 29전 29승 26KO라는 놀라운 전적을 달성했던 조 프레이저

같은 무패 복서이자 당대 최고의 복서, 역대 최고의 테크니션이라고 찬사를 받던 무하마드 알리가 3년 5개월만에 돌아와 벨트를 찾기 위해 그에게 도전했으나...





(알리를 다운시키는 조 프레이저)


그 무하마드 알리까지 판정승으로 제압하며 당대 최고를 넘어 역대 최고의 복서라고 찬사를 받던 조 프레이저

그런 조 프레이저와의 경기가 잡히자 사람들은, "에이 제아무리 포먼이라도 조 프레이저를 이기겠어?"라고 생각했지만...





그딴거 없었음.

역대 최고의 복서라는 찬사를 받던 조 프레이저는 그야말로 어른과 아이의 대결마냥 1라운드에 3번, 2라운드에도 3번 총 6번을 다운당하며 무자비하게 두들겨 맞은 끝에 주심에 의해 TKO 패배함.

 

노년의 프레이저의 말을 빌리면 "젠장, 내가 대체 무슨 잘못을 했길래 여기서 이러고 있지?"라는 생각밖에 안들었다고...

이때 아나운서가 외친 "Down goes Frazier! Down goes Frazier!"이라는 멘트는 스포츠 사상 가장 유명한 멘트 중 하나로 남았으며, 이 대결은 선샤인 쇼다운이라고 이름붙여짐.


그 다음 도전자는 켄 노턴이었는데...





이 작자도 만만한 작자가 아녔음.

아니, 만만한 정도가 아니라 알리를 만나기 전까지 30승 25KO 1패, 그리고 알리의 북미복싱연맹 챔피언 방어전에서 그의 턱을 부숴버리면서 판정승을 거뒀을 정도로 어마어마하게 뛰어난 복서였음.

물론 바로 열어진 리매치에선 패했다지만 알리를 굉장히 고전시켰고, 주가가 급등하여 조지 포먼의 타이틀 도전자가 됨.


사람들은 켄 노턴이라면 선전하겠지...라고 생각했으나






이번에도 그딴건 없었음.

타이틀 도전자인 켄 노턴은 2회 동안 두들겨 맞으면서 2회 KO로 패배함.

사람들은 이제 조지 포먼의 적수는 없겠다 생각했을 때

노쇠화했다는 소리를 듣던 왕년의 최강 복서, 무하마드 알리가 타이틀 도전자 나서게 됨.

사람들은 한 물 간 알리가 포먼의 상대가 될 수 있을까?라고 생각했지만



알리는 


"난 저번 주에 돌을 죽여버리고 바위를 박살내고 벽돌을 병원으로 보내버렸어!"

"난 너무 빨라서, 어제는 스위치를 내리고 불이 꺼지기도 전에 침대에 들어갔지."

"난 너무 빨라! 링 위에서 댄스를 보여주마. 포먼은 날 볼 수도 때릴 수도 없을 거라고!"

"너희들 모두 포먼이 이길 거라고 생각하는 거 다 알아. 하지만 두고봐라, 내가 얼마나 위대한지!"


라는 식으로 입을 털었고 사람들은 승산이 없는 알리가 늘 해오던 자기 과시로 자위하는 것쯤으로 여기면서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음.


하지만 이 모든건 알리의 작전이었음. 


경기가 시작하자, 알리는 의외의 경쾌한 몸놀림으로 포먼에게 계속해서 유효타를 먹이고 선전함으로서 사람들을 놀라게 하고, 2라운드가 되자 알리의 속셈이 드러나는데




 


바로 스포츠 역사상 가장 거대한 도박이라고 불리는 Rope-a-dope 전술이었음.

조지 포먼을 상대로 피하진 않고 펀치를 받아낸다고? 미친거 아니야?라고 사람들은 생각했지만

알리는 로프의 신축력을 통해 반동을 흡수하고 계속해서 포먼에게 유효타를 먹이면서 사람들을 충격의 도가니에 빠뜨림. 그리고 포먼이 가까이 들이대면 클린치를 걸어 공격을 차단하는 식으로...


사실 포먼은 이때까지도 자신이 당연히 이길 줄 알았다고 훗날 회고했음.

하지만 선수 인생 동안 모든 경기를 5라운드 안에 끝냈가 때문에 이 정도의 장기전을 경험해본적이 없었던 포먼은 6라운드가 지나자 눈에 띄게 힘이 빠지기 시작했고, 8라운드 때는 거의 탈진 지경에 다다르게 되자





알리는 포먼이 그로기 상태가 된걸 확신하고 순식간에 턱에 두번의 펀치를 날리면서 포먼은 인생 첫 패배를 맞게 되고 이 경기로 알리는 역사상 최고의 선수로 남게 됨...

이후 포먼은 알리와의 설욕전을 바랐으나 기회가 안 오자 1년 쉬고, 두번의 경기를 갖는데 신예인 지미 영에과의 2번째 경기에서 방심했는지 졸전을 펼치다가 12라운드 판정패를 당하고 직후에 탈의실에서 심장마비를 일으키게 됨.





 


이 때 경험한 임사 체험으로 포먼은 매우 열렬한 신자가 되었고, 성격이 180도 뒤바뀌게 됨.

자신의 막대한 재산을 모조리 환원하는 등 신앙 활동을 열렬히 펼치던 포먼은

더 많은 돈을 벌기 위해 중년의 나이에 복귀를 결심하게 되는데...




 


과연 상향평준화된 시대에, 10년 넘게 복싱을 안한 40대가 복귀를 한다고?

모두가 포먼을 비웃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음.

이때 포먼은 당시 무적이었던 마이크 타이슨과의 경기를 바랐으나

복싱계의 관례에 따라 승수를 쌓게 되는데...





 


결과는 놀라웠음.

비록 완전히 챔피언급의 복서들과 대결을 가진건 아니지만

라이트 헤비급 챔피언 출신의 J.B. 윌리암슨이나 강타자 제리 쿠니 등 여러 복서를

20회가 넘는 경기에서 1번의 판정승과 기권승을 제외하면 모두 KO로 승리해버린 것.


심지어 무표정으로 그로기 상태의 상대에게 무자비하게 펀치를 날리던 철인 복서 시절과 달리 180도 바뀐 성격 때문인지 그로기 상태에 빠지면 더 때리지 않고 물러나는 예의와 경기 운영까지 갖추게 되면서 인기가 대폭 올라감.


마침내 가진 타이틀 도전권에서는 또다른 역대급 복서인 전성기의 홀리필드와 붙어서 비록 판정패했지만 40대의 나이에, 10년 넘게 공백을 가진 선수가 12라운드까지 가면서 선전하는 등 저력을 1보여주었고, 이후에도 한 번 더 세계 챔피언 도전에서 토미 모리슨에게 판정패를 당했으나...





마침내 1994년, 만 45세의 나이에 홀리필드를 꺾고 챔피언에 오른 무패의 복서, 마이클 무어러를 20년 전 알리전에서 입었던 트렁크를 입고 10라운드 KO승을 따내면서 IBF, WBA 세계 챔피언을 따냄.


조지 포먼이 1월 10일생으로 빠른 년생이니 당시 한국 나이로는 사실상 47살... ㄷㄷ 이후 타이슨과의 대결을 원했으나 성사되지 않고 방어전과 재대결 포기로 두개의 타이틀을 반납한 뒤, 석연찮은 12라운드 판정패로 마이너 타이틀을 반납하면서 은퇴하는데 이때 나이가 만 48세였음.


타이슨이 조지 포먼을 피한거에는 여러가지 설이 있지만 스승인 커스 다마토가 주의시켰듯이 상성이 최악이고, 타이슨으로선 이겨도 얻을게 없고, 지면 잃기만 하는 대결이기 때문에 싸우길 꺼려했다는게 정설로 여겨짐.




이 위대한 복서를 대표하는건 다름 아닌









아까도 봤듯이 상상을 초월하는 펀치력인데, 역사상 최강의 슬러거를 거론할 때 조지 포먼의 이름은 절대로 빠지지 않음.




또 한가지 특이한 점은 젊은 시절의 조지 포먼이 모델이 된 영화 캐릭터가 하나 있다는건데





바로 록키 시리즈 사상 최강이라 할만한 최강의 적, 이반 드라고임.


작중 록키에게 1패를 당하기 전까지 아마추어 100전 100승 무패, 올림픽 복싱 헤비급 금메달, 해비급 31전 31승 31KO를 자랑하는 캐릭터로 언론을 기피하는 점, 상대의 상태가 어떻든 무표정으로 두들겨 패는 복싱 스타일, 최강의 챔피언이었던 아폴로 크리드(조 프레이저)를 압살해버리는 충격적인 사건과 대적할 수 없는 포스, 그리고 모든 상대를 1, 2라운드 안에 끝냈기 때문에 장기전에 대한 대처가 부족해서 패배하는 것도 똑같음.


다만, 차이는 아폴로 크리드의 모델이 다름 아닌 무하마드 알리라는거.



이처럼 위대한 챔피언 조지 포먼, 강함만으로는 복싱 역사상 첫 손에 꼽힐만한 선수가 아닌가 싶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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