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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판에게 공 패스하고 퇴장당한 라우리... "미친 것 같아" 격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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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박은석
댓글 0건 조회 7회 작성일 21-05-04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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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김호중 인터넷기자] 테크니컬 파울 두 개 모두 설명이 필요해보인다.

카일 라우리의 토론토 랩터스는 15일(이하 한국시간) 시카고 유나이티드 센터에서 열린 2020-2021 NBA 정규리그 시카고 불스와의 경기에서 95-118로 대패했다.

심판 판정이 도마에 오른 경기다. 라우리는 납득하기 어려운 테크니컬 파울 두 개를 받으며 경기에서 퇴장당했고, 경기 후 포스트게임 인터뷰에서 “미친 것 같다”라며 심판 판정을 맹비판했다.

다음은 라우리가 경기 후 남긴 인터뷰의 전문.

(기자한테 “퇴장 상황을 지켜봤는데, 어떻게 된 상황인지 모르겠다. 설명을 부탁한다”는 질문을 받고.)

“나도 모르겠다. 판정에 대해서 얘기 안 하는 성격이지만, (오늘은) 미친 것 같다. (벌금 때문에) 말 똑똑하게 해야할 것 같은데. (웃음) 심판 판정에 일관성이 있어야한다. 나는 정말 아무 짓도 안했다. 첫 번째 테크니컬 파울 상황에서는 동료에게 얘기만 했다. ‘이 역경을 돌파해야 해(we’ve got to play through the BS)’라고 얘기했는데 테크니컬 파울을 받았다. 두 번째 테크니컬 파울을 받은 상황도 이해가 안 된다. 심판에게 공을 던지는 행위가 테크니컬 파울 감인지는 몰랐다. 어떤 사람은 자의식이 (그런 과정을 통해) 커지나보다”



어떻게 된 일일까.

라우리는 4쿼터 2분 39초를 남기고 경기에서 퇴장당했다.

시카고가 111-92로 크게 앞서며 경기 승패는 결정되었던 상황. 패배를 인정한 토론토는 교체 멤버를 투입하기 위해서 작전 시간을 불렀다.

골대 밑에서 공을 잡고 있던 라우리는 하프 라인에 있던 심판에게 원핸드 패스를 건네고 벤치로 향할 준비를 했다. 하나 이 과정에서 하프 라인에 있던 심판이 라우리에게 테크니컬 파울을 선언했고, 경기 중반 테크니컬 파울 하나를 받았던 라우리는 퇴장당하고 말았다.

NBA 공식 규정집 챕터 12, ‘파울&페널티’에서는 선수가 테크니컬 파울을 받을 수 있는 무수한 상황들을 열거하고 있다.

이 많은 규정 중, 해당 판정을 정당화시켜줄 규정은 보이지 않는다.

‘섹션 2’에 있는 ‘경기 지연’은 해당될 수 없다. 이미 경기는 타임 아웃으로 중지된 상황이었으며, 라우리의 패스는 심판에게 정확하게 향했기 때문에 시간을 지연시키기는커녕 오히려 빠른 진행을 도왔다.



‘섹션 5’에 있는 ‘언스포츠맨십 행위’가 그나마 적용 가능해 보인다. 섹션 5에는 다음 7가지 경우들이 있다.

1. 심판을 무례하게 지칭하는 것(Disrespectfully addressing an official)
2. 심판과 신체적으로 접촉하는 것(Physically contacting an official)
3. 심판 판정에 대한 명백한 원한을 표시하는 행위들(Overt actions indicating resentment to a call or no-call)
4. 욕설 사용(Use of profanity)
5. 심판 허락 없이 코트에 입장하는 코칭스태프 (A coach entering onto the court without permission of an official)
6. 고의적으로 팔꿈치를 휘두르는 동작, 또는 접촉이 없는 상대방을 향한 부자연스러운 육체적 접촉(A deliberately-thrown elbow or any unnatural physical act towards an opponent with no contact involved)
7. 도발적인 언사(Taunting)

무수한 조항 중에 섹션 5의 세 번째 조항, “심판 판정에 대한 명백한 원한을 표시하는 행위들(Overt actions indicating resentment to a call or no-call)”이 그나마 가까워 보인다.

하지만 NBA 측에서 제시한 “명백한”이라는 단어 때문에 이 조항도 퇴장을 정당화시키기는 어려워 보인다.

퇴장감이 맞았다면 해당 장면은 ‘누가봐도’ 심판 판정에 대한 불만이 보였어야 한다. 토론토는 앞서 무기력한 경기력을 이어가다 3점슛까지 맞으며 전의를 상실한 상황이었다. 라우리의 퇴장 장면을 두고 ”팀 경기력에 대한 짜증이 섞여 있다”부터 시작해서 ”별 생각 없는 행동이다” 등 각양각색의 해석이 나오고 있다.

이미 이렇게 다양한 해석이 나온다는 것부터 해당 판정은 정당화될 수 없는 것이다. ‘Overt actions’, 명백한, 또는 노골적인 행위라는 뜻이다. 심판 판정에 대해 노골적으로 원한을 표시하는 행위였다면 이처럼 다양한 해석이 나오면 당연히 안 된다.

당시 상황을 자세히 보면, 골대 밑에도 한 명의 심판이 있었다.

일부 팬들은, 라우리가 가장 가까운 심판에게 공을 전하지 않고 공을 굳이 멀리 있는 심판에게 전한 것을 문제삼는다. 화를 담아서 장거리 패스를 시도한 것 아니냐는 주장.

하지만 어느 심판에게 볼을 주느냐는 명백한 선수의 자유이다.

또한, 실제로 심판 판정에 불만을 품고 패스를 건넸다해도 ‘짜증이 섞여있다’ 정도지 ‘노골적인 심판 판정에 대한 불만 표출’은 아니기에 NBA 규정상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으며, 해당 상황에서는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심판에게 패스를 건네고 벤치에 들어갈 준비를 했다는 설명이 가장 적합한 듯 보인다.



직관적으로 봐도, 조항과 함께 깊게 봐도. 해당 판정은 납득하기 어려웠다.

덧붙여 첫 번째 테크니컬 파울에 대한 설명도 필요해보인다. 이날 경기에서 일명 ‘Mic’d up’, 마이크를 착용한 선수가 없어서 선수들끼리 진행된 자세한 대화 내용은 알 수 없다. 하지만 라우리의 설명이 사실이라면, 심판은 동료를 독려하던 라우리에게 테크니컬 파울을 하나 부과한 것인데, 이 역시 비상식적인 판정이라 할 수 있다.

NBA측은 “마지막 2분 리포트”를 통해서 애매한 판정들에 대한 정심/오심 여부를 공개한다. 하나 이날 승부는 점수차가 많이 나서 마지막 2분 리포트 대상에서 제외되고 말았다.

심판의 존재가치는 사적인 감정이 들어가있지 않은 냉정한 판정이라 할 수 있다. 심판들의 보다 냉철한 판정이 필요한 시점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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